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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행/그리스 (2005)17

8. 그리스인 조르바 크레타 섬에서 한 가지 빠뜨린 것이 있다. 이라클리온에 있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기념관을 방문 한 것. 치수가 작은 옷을 입은 것처럼 삶이 갑갑하게 느껴질 때, 단 한 번뿐인 인생이 싸구려 기성품처럼 여겨질 때, 마음의 지퍼를 열어 꽉 졸라맨 감정을 해방시키고 싶을 때,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걸작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으라. 빼어난 고전들을 단숨에 제쳐 두고 이 책을 강력 추천하는 까닭이 있다. 바로 주인공 조르바가 현대인들의 신흥 종교인 참살이(웰빙)의 원조이기 때문이다. 그는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영혼을 지녔으며, 천연의 감정을 들판에 방목해 인생을 살찌운 건강형의 표본이다. 이른바 조르바형 인간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 만큼 파격적인 인생관을 제시한 그! 그렇다면 조르바식 삶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 2005. 10. 21.
7. 다시 아테네로... 아테네에서 산토리니로! 크레타 섬에서 THRIA섬(=SANTORINI)으로 배를 타고 갈 계획이 오가던 여객선이 성수기가 지나자 10월 1일부터 없어졌다 해 하는 수 없이 다시 비행기로 아테네로 가 아테네에서 산토리니로 직접 페리를 타고 가기로 했다. 침대방이 있는 7층짜리 페리를 타고 장장 12시간 항해. 크로아티아 대학생들의 졸업 기념 여행객들로 7층 카페는 환호와 부라보와 춤으로. 자유로운 그들을 보며 우린 젊음을 부러워했고. 드디어 산토리니에 내린 건 여행 7일째 되는 날. 항구엔 온갖 인종 박람회처럼 참 다양한 사람들로... 산토리니 섬은 산토리니(Santorini), 티라(Thira), 이아(Ia)등 세 지역으로 나뉘는데 서쪽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고 동쪽은 완만한 경사지를 이루고 있다. 산토리니의 제일 북쪽에 있는.. 2005. 10. 20.
6. 크레타에서의 점심 크레타에서의 점심 식사는 화창한 날씨에 걸맞게 야외에 차려진 곳이었다. 그리스의 청포도는 얼마나 달고도 맛있는지! 씨도 하나 없는 것이 껍질도 얇아 그냥 한 송이를 들고 마냥 먹을 정도였으니... 와인을 곁들인 식사에 그리스인들의 관광객을 위한 음악 연주는 우리의 흥을 한껏 돋우기에 충분했다. 단 연주 후에 팁을 받으러 다녀서 우리들은 "공짜가 없다" 하며 유로화 잔돈을 모자에 넣어주었고. 옆 자리에 앉은 아주 얌전하게 생긴 그리스 할머니는 혼자서 와인을 곁들인 점심을 드신 후에 담배 한 대까지 피우는 걸 보며 우리도 저리 자신 있게 늙어 가야지 했는데... 오후에 찾아 간 박물관에서 그 할머니를 다시 만나게 돼 새삼 감탄을 했다. 너무나 멋진 할머니의 하루를 보며. 크레타 섬에는 고령토가 풍부하였기 때.. 2005. 10. 20.
5. 아테네에서 크레타 섬으로 아테네를 출발해서 국내선 비행기로 한 시간 걸려 크레타 섬의 HERACRION에 도착한 시각이 저녁 7시. 다음 날 아침 미궁 크놋소스 궁전과 미노아 고고학 박물관, 그리고 성 마르코 성당을 견학. 미궁 크놋소스 궁전 터 옛날 크레타의 크놋소스에는 MINOS왕이 다스리고 있었는데 그가 처음 왕이 될 때에 그는 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기 위해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기도를 올렸다. "제가 신들이 선택한 왕이라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하여 신에게 기도를 드릴 때에 황소 한 마리를 보내 주십시오. 그러면 나중에 그 황소를 다시 포세이돈 신에게 바치겠나이다" 이 기도가 신에게 상달이 되어 미노스 왕이 기도를 할 때에 드디어 바다에서 황소가 나타났다. 그 황소는 살이 찌고 누가 보아도 탐스러웠다. 사람들은 이러한 기적.. 2005.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