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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행/스위스 (97,06)

처녀의 가슴(융프라우)을 보다!

by 마이욜 2006. 6. 4.

하이델베르크에서 해발 500m인 스위스의 인터라켄에 도착하는데 5시간이 넘어 걸렸다.

 

호텔 뒤는 큰 내가 흐르고 앞엔 산이 있었지만 이미 밤이 되어서 숙소에 짐만 풀고

삼삼 오오 짝을 지어 호텔 밖으로 나오니 관광지답게 가게들은 불을 밝히고 손님을 끌고 있었다.

 

스위스의 가게들도 동화속의 집들처럼 예쁘게 지어져 있다.

 

무슨 소리엔가 잠을 깨니

아침부터 부슬 부슬 비가 내리는데 내다보니 앞 산에 물안개가 끼어 풍경은 환상이다.

그러나 오늘 융프라우에 가서 무사히 산 정상을 볼 수 있을까?  다 들 걱정이다.

 

융프라우라는 말이 처녀의 가슴이란 말이라니 정말로 처녀의 가슴을 볼 수 있으려나!

여태 껏 그런 일에 날씨가 나빴던 적이 없는 나 인지라

걱정 말라고 큰 소리는 쳐 놨지만...

 

              

 

                             인터라켄 역에서 산악 열차를 타고

             

 

            올라가며 보이는 정경은 너무나도 조용하고 아름 다운 스위스다.  

 

         

                                    내리던 보슬비는 점점 안개비로 변하더니

 

         

                                 중턱쯤에 와서는 완전히 그치고

 

         

 

         

                                          갑자기 시야에 나타난 눈꽃들

 

       

                       융프라우에 도착해 처음으로 간 곳은 얼음 동굴

                  동굴 안에는 갖가지로 빚어 놓은 얼음 조각들이 즐비했다.

 

       

                    어쩜!   산 정상에 오르니 날씨는 쾌청하게 맑아졌고

         우리 일행은 청명한 하늘과 눈 쌓인 멋진 산 정상을 볼 수가 있었다.

 

                 역시 내 운이 닿았나 보다고 다들 고맙다는 인사까지 ㅎㅎ

                       

     

          눈 위에 철퍼덕 앉아서      정상에서 기분 좋은 파이팅을 하고 스핑크스 전망대,                                        

                 알프스에서 가장 긴 알레취 빙하등을 관광      

이곳에서 잠시 추위를 피하려 따뜻한 커피나 할까 하고 매점으로 가니                                                        

한국의 컵 라면이 있을 줄이야!   그 먼 스위스의 알프스 정상에서 우리나라의 컵라면을

5유로에 먹게 되다니...     

막 하산하려 하는데 바로 전까지 화창하던 날씨가 금세 안개로 뒤덮여  한 치 앞이 보이지 않게 되다니 

그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는 것도 큰 행운.              

     

 

    다시 열차를 타고 하산하니 산 아래쪽은 갖가지 꽃들이 피어 있는 따뜻한 봄 날씨다.

       짧은 일정인지라 스위스의 융프라우를 뒤로 하고 또다시 이태리의 밀라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