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과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마린스키 극장이다.
300년 전 뻬쩨르가 러시아의 수도였을 때는 이 극장에서 왕들이 공연을 관람하였다.
수준 높은 공연이 열리는 극장이니 자주 올 수 없는 곳이라 발레 공연을 보기로 했다.
황제 알렉산드르 2세(Alexander II)의 비인 마리아 알렉산드로브나(Maria Alexandrovna)의
이름을 따서 '마린스키'라는 이름이 붙었다.
1860년 10월 2일 미하일 글린카(Mikhail Glinka)의 오페라 《차르의 일생 A Life for the Tsar》을
공연하면서 개관했다.
극장의 시초는 1840년대에 볼쇼이극장 바로 맞은편 회전목마광장에 파리식으로 세운 극장 겸
서커스 공연장 건물이다.
이 건물은 당시 러시아의 대표적인 건축가이자 상트페테르부르크 볼쇼이극장의 지휘자 겸
작곡가·교육자였던 K.카보스의 아들 A. 카보스(A. Kavos)가 구상하였는데 공간 구성이 특이하고
가스등을 갖춘 러시아 최초의 극장이었다.
그러나 개관 후 10년 만에 불이 나 석재로 된 벽만 남았다.
그 뒤 알렉산드르 2세의 재건축 지시에 따라 A.카보스가 건축을 맡아 뮤지컬 공연용으로 건축한 것이
바로 현재의 극장이다.
옛 소련 시절에는 '키로프국립오페라 및 발레아카데미극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1991년 소련이 해체되면서 다시 옛 이름을 되찾았다 (다음에서 발췌)
프로그램은 모두 러시아 말이라 도저히 알아볼 수가 없었다.
건물 내부 장식은 모두 A. 골로빈(A.Golovin)의 작품이며 크리스털과 도금으로 장식된
하늘색 객석과 안락한 박스, 커튼 등이 유명하다.
우리는 외국인 표를 내국인보다 세배나 더 비싸게 주고 사
2층 우측 룸에서 보게 되었다.
여름철엔 일류 무용수들은 다들 유럽으로 나가고
이류 무용수들이라 했지만 기교는 상당했다.
공연은 옴니버스 식으로 세 가지 공연이 있었다.
오페라 "돌아온 탕자"
저녁 8시 공연이라 끝나는 시간이 밤 11시가 다 되어 끝이 났으나 밖으로 나오니
바깥은 백야로 아직 어두워지지 않아 참으로 낮이 길다는 생각이 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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