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답사 모임으로 인연이 된 몇몇이 오늘은 창덕궁을 찾았다.
자연환경과 탁월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면서 궁궐 건축과 전통 정원의 원형을 잘 간직한 궁궐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임을 돌아보면서 눈으로 몸으로 느낄수가 있었다.
전각들이 산과 언덕등 지형을 따라 비교적 자유롭게 배치되고 ,규모도 배치된 공간과 쓰임에 걸맞게 지어져
조선시대 왕들이 창덕궁에 머무르기를 좋아했던 이유를 알 만했다.
친환경적인 매력과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 공간의 편안함 때문이었으리라.
인정전
경복궁 근정전에 비해 소박한 규모이지만 정전의 위엄을 갖추고 있다.
300~400 년 수령의 회화나무(천연기념물)
자연 그대로인듯 멋스러운 창덕궁이지만 그 자연스러움에는 나무 한그루에도
법도에 따라 심고 가꾼 배려가 숨어있다.
가지를 자유롭게 뻗어나가는 회화나무는 종종 학자의 기개에 비유된다한다.
예전 궁궐에서 큰 행사를 치룰 때 채양을 칠 때 사용했던 고리
내부에 설치된 커튼과 샹들리에는 1908년 인정전 내부를 고치면서 궁궐에 들여 온 서양식 실내장식
정면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측면에서 보는 맵시도 멋지다
청기와를 얹은 선정전은 왕이 평상시 업무를 보던 편전이다.
조선은 전통적으로 궁궐을 검소하게 꾸미는것을 미덕으로 여겼는데 광해군이 인정전과 선정전에 많은 비용이 드는 청기와로 지붕을 이도록 지시하자 사관이 사치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는 내용이 실록에 있다한다
보경당이 있던 자리로 선정전 뒷편 건물로 임진왜란 전과 광해군때까지는 왕의 별전으로 사용됐던 곳
숙종이 원자책봉식을 가진곳이며 경종의 세자시절 책례올린 장소이며 숙빈최씨가 머물렀던 곳이자
영조가 태어난 터.
후원에 피어있는 흰 모란
왕과 왕비의 일상생활 공간인 침전으로 서양풍으로 장식된 대조전의 내부
대조전
대조전 앞의 드므 (소방용 )
낙선재의 정문
장수를 의미하는 거북 등 무늬의 담장
한 여인에 대한 헌종의 깊은 사랑이 담긴 전각으로 세자를 얻기위해 간택하여 후궁 경빈 김씨를 맞이한
헌종이 경빈 김씨에게 함께 지낼 새 보금자리로 마련한 낙선재는 예술에 관심이 각별했던 헌종이 편안하게 책을 읽고 서화를 감상하며 쉴 수 있도록 마련한 개인적인 공간으로 단청을 하지 않은 특징이 있다.
각 문살이 다 제각각 다른 문양으로 27개의 문살을 다 구경하는것도 재미있다.
낙선재 뒤뜰은 작은 동산이지만 계단식으로 꽃밭을 만들고 신비로운 모양의 괴석과
돌 연지도 놓아 볼거리가 가득하다.
철쭉이 만발이면 그건 바로 여름의 시작이라 오늘 난 여름의 향기를 맡으며 고궁을 거닐었다
오랫만의 반나절 창덕궁 나들이로도 생활의 재충전이 충분히 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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