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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행/인도 (2006)

9. 무굴제국의 영광,아그라 성!

by 마이욜 2006. 2. 24.

 1558년 수도를 델리에서 아그라로 옮긴 무굴제국은 1564년에서 1574년에 걸쳐

 아그라 성을 건축하였는데, 지금의 모습을 나타내게 된 것은 건축광이라 불리는

 샤 쟈한 때의 일이다.

 

 아그라 성은 왕궁과 전투요새의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게끔 설계가 되었는데,

 성 주위의 해자나 20여 미터나 되는 높은 성벽은 이것을 잘 나타낸다.

 무굴의 황제이던 악바르는 아쇼카 황제와 더불어 인도 역사상 둘밖에 안 되는

 '대제'라는 칭호로 불리는 인물이다.

 

 악바르 황제는 13세에 왕위에 올라 군사적인 정복전쟁에서도 능해

 인도의 영토를 넓혔지만 그가 진정한 대제로써의 칭호를 받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은

 바로 그의 포용정책이었다.

 

 다른 종교에 비해 약간은 배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회교도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힌두교, 불교를 포함한 당시 인도 내의 모든 종교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는데,

 그의 당대에 시크교의 성지인 암리차르가 건설되었다는 것은 이를 잘

 나타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의 증손자격인 아우랑제브의 편협성과 비교하면 악바르의 업적은

 더욱더 빛을 발하는데, 그는 회교도 교리상 인정되지 않았던 우상에 대한

 조각(왕성의 기둥에 코끼리를 조각)을 한 것이다.

 이처럼 악바르의 체취가 강하게 남아있는 아그라 성은 샤자한 시대에 와서

 한층 더 증축이 되는데, 특히나 건축적 감각이 남달랐던 샤 자한에 의해

 아그라 성은 더욱더 화려해진다.

 이런 아그라 성의 역사는 성을 중건한 샤 자한의 비극으로 더욱더 우리의 뇌리 속에

 강하게 남는다. 재위기간 중, 델리의 붉은 성, 자마 마스지드, 아그라의 타지마할등

 엄청난 역사를 이루어낸 샤 자한은 말기에 자신의 막내아들인 아우랑제브에 의해 폐위되어

 아그라 성에 갇혀서 말년을 보내게 되는데,

 아그라 성에서 타지마할은 아련히 보이게 마련이어서, 그곳에서의 샤 자한의 심정을

 헤아리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다음 글)

 

 

 

 

 

 

 

 

 

 

 

 

                                                     멀리 보이는 타지마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