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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국내여행

한우와 찐빵의 고장 강원도 횡성의 길을 걷다

by 마이욜 2011. 10. 3.

“ 횡성현은 두메 속에 터가 활짝 열려서 환하게 밝고 넓으며 물은 푸르고 산이 평평하여 형용하기 어려운 별스런 맑은 기운이 있다. 지역 내에는 또한 여러 대를 살아온 사대부가 많다”고 택리지에 기록되어 있듯이 버스를 타고 달리며 보이는

이미지가 역시...

 

 

 

                                                          먼저 찐빵으로 유명한 안흥에 도착하니 찐빵 축제 기간이다.

 

                                        안내 도반의 등 뒤엔 "길을 겉는다는 것은 좋은 책을 읽는것과 같다"

 

                           동네를 흐르는 강엔 보기 좋은 흙다리와 징검다리가 있어 다들 직접 건너보기도

 

                        다리 기둥에 묶인 북어를 보니 안전을 기원한 만들어진지 얼마안된 다리인가보다^^

 

                                                             이제는 안흥에서 강림까지 8 km 의 코스모스 길 걷기

 

 

  8 km를 걸어 강림면에 도착하니 어느새 점심 시간. 횡성 한우 소머리뼈로 고아 만든 곰탕을 꿀맛으로 먹고

 

                                                            다시 주천강을 따라 낭만의 코스모스 길을 따라 걷는다

 

  

 

?택리지?의 기록에 의하면 “원주 동쪽에 적악산이 있는데, 고려 말에 운곡(耘谷) 원천석(元天錫)이 여기에 숨어 살면서 여러 학생들을 가르쳤다. 우리 공정대왕(恭定大王) 태종도 총각 때 그에게 가서 배웠다. 학문을 연마하고 돌아와 18세 때 과거에 합격하였다”라고 하는데, 적악산은 치악산이다.

원천석은 고려 말과 조선 초를 살다간 은사(隱士)로서 본관은 원주이다. 어릴 때부터 재명(才名)이 있었으며 문장과 학문이 해박하여 진사에 합격하였지만 고려 말에 정치가 문란해지자 이를 개탄하고 치악산으로 들어가 농사를 지으며 부모를 모시고 살았다.

왕자 시절에 이방원을 가르쳤는데, 이방원이 태종으로 등극한 뒤 스승 원천석을 불렀지만 응하지 않았다. 태종이 그의 집을 찾아가자 미리 소문을 접한 그는 산 속으로 피해버렸다. 왕은 집 지키는 할머니에게 선물을 주고 돌아간 뒤 운곡의 아들 형(泂)을 기천현감으로 임명하였다. 후세 사람들을 태종이 앉아서 스승을 기다리던 바위를 태종대(太宗台)라고 하였는데, 그 바위가 지금도 치악산 각림사(覺林寺) 근처에 있다. 원천석이 치악산에 은거한 채 조선왕조에 출사하지 않은 것은 고려 왕조에 대한 충의심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원천석은 그가 지은 책 6권의 책을 후손들에게 남겨주었는데, 모두 고려의 지난 역사에 대한 일이었다. 그는 자손들에게 함부로 보지 말라고 일렀고 그래서 여러 대에 걸쳐 전해졌다. 그러나 자손 중 한 사람이 몰래 그 책을 펼쳐 보고 크게 두려워해서 모두 불살라 버리고 말아 그 책이 전해지지 않는다.

조선 중기의 문신인 한강 정구鄭逑도가 강원감사로 재직하던 당시 이곳 원천석의 묘를 찾아 제사를 지낸 뒤 다음과 같은 제문을 지었다.

 

“산에 고사리가 있으니, 굶주림이 없을 것이고, 집에 거문고와 책이 있으니, 스스로 즐길 수가 있으며, 천고의 텅 빈 산 속에 한줄기 맑은 바람이로다.” 세월은 가도 사람들의 문장은 남아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아래의 글은 원천석이 지은 시 한편이다.

 

“흥망이 유수하니, 만월대도 추초로다

오백년 왕업이 목적에 부쳤으니

석양에 지나는 길손이 눈물겨워 하노라“

<신정일의 신 택라지>중에서

 

 

                                                                                         이제는 강림에서 부곡구간 7 km

 

청명한 가을 날 15km를 걷고 나서 마지막 행사로 있은 행운권 추첨에선 당당 안흥 진빵 상품권을 획득해

       안흥찐빵을 선물로 받아 안고 귀가하는 길은 가을날의 낭만에 더해 한층 더한 즐거움으로 하루를 만끽!

 

                                                                                 15km 의 코스모스길은 너무나 아름다왔다^^

  

   좋은 날씨가 아까와서 내일은 또 일찌감치 울진의 금강송 숲으로 가 1박을 하기로 하였으니 얼른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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