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은 성묘 상차림에 한권의 책을 더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아버님 가신지 5년!
예술가 위인전 시리즈 중 세번째로 출간 하게 돼 기쁜 마음 가득이다.
사진으로 본 반세기전
우리 나라 사진가 임응식 카메라로 진실을
말하다
권태균 지음 | 나무숲 | 80쪽 | 1만2000원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어린이에게 사진예술이
무엇인지 가르쳐 줄 수 있는 책이다.
한 월간지 사진부장인 저자가
사진작가 고(故)임응식의 삶과 작품을 이야기한다.
임응식은 광복 이후 우리 사회의 변화를 기록해온 대표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다.
이 책은 다섯 살 소년이 부산 광복동 사거리에 있는 사진관에서 처음으로 카메라를 보고 놀라는 순간부터 시작해, 그가 6·25 전쟁에 종군기자로 뛰어들고 훗날 우리의 역사를 치열하게 담아내는 사진작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시대순으로 정리했다.
역사의 현장, 주요 인물들,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가 다 그의 작품 속에 있다. 저자는 큼지막하게 실린 임응식의 주요 작품들을 통해 “사진은 다른 어떤 예술보다도 정확하고 진실하다”고 알려준다. 책 보따리를 질끈 둘러 메고 학교에서 돌아오는 까까머리 소년들, 지게에 짐을 지고 걸어가는 고달픈 아버지들, 전쟁 직후 폐허가 된 서울의 모습 등이 50~60년 전 우리 나라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아이들에게 사진감상의 재미도 주면서, 우리 근대사를 실감나게 가르쳐 줄 수 있다.
이상은 조선일보 신간 안내란에 실린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