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서 베네치아까지는 버스로 세시간.
영어로는 베니스(Venice)라고 한다.
베네치아만(灣) 안쪽의 석호(潟湖:라군) 위에 흩어져 있는 118개의 섬들이
약 400개의 다리로 이어져 있다.
섬과 섬 사이의 수로가 중요한 교통로가 되어 독특한 시가지를 이루며,
흔히 ‘물의 도시’라고 부른다.
대안의 메스테르와는 철교·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나,
철도역은 철교가 와 닿는 섬 어귀에 있고,
다리를 왕래하는 자동차도 시내에는 들어올 수 없다.
베네치아의 역사는, 567년 이민족에 쫓긴 롬바르디아의 피난민이 만(灣) 기슭에
마을을 만든 데서 시작된다
바다에 나무 기둥을 촘촘이 꽂고 그 위에 대리석을 없어 지반을 만들고 그 위에 지은 집들.
육지의 베네치아에서 버스 배를 타고 산 마르코를 보기 위해 거의 도착하기 직전
탄식의 다리
17세기에 만들어진 탄식의 다리는 그 이름에 특별한 사연이 있다.
베니스의 여러 다리들은 섬들과 도시의 여러지역들을 이어주는데 탄식의 다리 역시
총독부가 있던 두칼레 궁과 피리지오니 누오베라는 감옥을 연결하는 다리였다.
두칼레 궁에서 재판을 받고 나오던 재수들이 이 다리를 건너면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다는 의미에서 한숨을 내쉬었다하여 '탄식의 다리'라는 이름이 붙여 진것이다.
또한 작가이자 바람둥이였던 카사노바가 투옥되었다가 탈옥을 하여 더 유명해진 곳이다.
그가 탈옥하고 나서 남긴 명언은
"나를 이 곳에 가둘 때 나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듯이 나도 동의를 구하지 않고 나가노라"
오른쪽 건물이 감옥이고 다리 왼쪽으로 보이는 창문이 카사노바가 탈옥했다는 창문이다.
산 마르코 성당은 2명의 상인이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가져온 성마르코 유골의
납골당(納骨堂)으로 세워진 것(829~832)이다.
그 후 성마르코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수호성인(守護聖人)이 되었다.
11세기 말에 현재의 산마르코성당이 재건되었는데 이 재건공사에 롬바르디아의 건축가와
석공(石工)이 상부구조(上部構造) 건축에 참가했다.
산마르코성당의 건축양식은 비잔틴 건축의 대표적인 양식으로 유명하다.
그리스 십자형(十字形)의 바실리카로 다섯 개의 동방적(東方的)인 돔을 받치고 있으며,
파꽃형[蔥花形]의 아치와 고딕풍의 천개(天蓋)가 이어진 정면(파사드)을 가지고 있고
아름다운 대리석 건축으로 황금빛의 배경을 지닌 모자이크 벽화로 장식되어 있다.
산마르코 성당이 재건되면서부터 도제(총독)를 비롯한 베네치아 시민(市民)은 동방을
침략할 때마다 이 건축을 장식할 여러 가지 물건과 조상(彫像)·부조(浮彫) 등을 가져오는
습관이 생겨 이 건물은 그런 것들로 장식되었다.
예컨대 정면 위의 회랑(回廊)에 놓여 있는 네 개의 브론즈 말(높이 1.6m)은
고대 그리스시대의 것으로서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비잔티움(콘스탄티노플)에 옮겨놓은
것을 1204년에 도제가 베네치아로 가져온 것인데 이런 조상이나 부조들은 수없이 많다.
또 외부와 내부를 뒤덮듯 장식된 모자이크 벽화는 12~17세기에 계속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서 미술사적(美術史的)으로도 귀중한 자료로 되어 있다.
내부는 그리스 십자형 위의 다섯 개의 큰 원천정(圓天井)으로 되어 있으며,
여기에 성마르코의 업적을 말해주는 12~13세기의 그림을 비롯하여 티치아노의
바탕그림에 의한 모자이크 등이 장식되어 있다.
산 마르코 광장에는 카페들이 많은데 그 중에 이 플로리안이라는 카페는
괴테가 이름을 지어 주었다하고 바그너,바이런이 단골이었다 하여 유명해져서
관광객들이 한번쯤 들러 보고 싶어 하는 곳이다.
마침 노천에서 직접 음악 연주를 해 주는 시간이라 잠시 서서 즐기기도.
9 년전 이 곳에 왔을때는 노천 카페는 없었는데 워낙 관광객 수가 늘어 나다 보니
이 사람들도 수입을 생각 해 노천에 까지 자리를 벌린 것 같다.
노 젖는 곤돌라 젊은이에게 산타루치아 노래를 부탁했더니 고개를 젖는다.
예전엔 성악 공부를 위해 이 곳 이태리에 유학온 유학생 가이드가 멋지게 불러 줬었는데...
곤돌라로 구경을 하고 난 뒤엔 중국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상점가 골목을 두리번
이 곳에 오면 아기 자기한 상점마다 화려하게 쇼 윈도우를 장식한 유리로
베니스의 특산품이 유리공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오페라에 나오는 가면들도 빼 놓을수가 없다.
나도 이 곳에서 어머니께 드릴 기념품으로 부채를 하나 샀다.
선착장 앞의 광장에는 마임을 하고 있다던지 인형을 가지고 춤을 춰 보이는 등
볼거리가 많아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너무 재미있는 앞치마들의 그림도 눈길을 끌었다.
'국외여행 > 이탈리아 (97,06)'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렌토와 카프리 섬 (0) | 2006.06.16 |
---|---|
폼페이는 아직도 발굴 중 (0) | 2006.06.14 |
아름다운 피렌체 (0) | 2006.06.09 |
1997년 베니스 비엔날레 참관 (0) | 2005.07.23 |
밀라노 (0) | 2005.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