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방
아버지의 선물!
마이욜
2005. 9. 10. 00:33
거실 한편에 걸려 있는 액자.
노년에 집에서 소일하며 지내실 때 취미로 쓰시던 붓글씨들.
그중에서 내게 어울릴거라시며 주신 遊藝 (예에서 노닐다).
너무나 멋진 글을 액자 틀에 끼워 벽에 걸어 두고 보니 새삼 학교 때 일이 생각난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으레 새로 받은 교과서를 누런 종이로 겉장을 싸고
거기에 아버지는 멋진 글씨로 국어 수학 영어등 교과목을 써 주셨고
난 늘 아버지의 멋진 글씨를 자랑스럽게 들여다보곤 했다.
간혹 선생님들께서도 그 글씨를 보시고는 "아! 명필이구나 "하셨는데...
지금은 가고 안 계신 아버지를 어제는 성묘 가서 뵙고는 생각 나 올려 본다.